[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천정명이 40대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얼굴없는 보스'(감독 송창용)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감성 누와르 영화다.
천정명은 가족과 동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상곤 역을 맡았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를 지우고 카리스마 있는 보스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얼굴없는 보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천정명은 '얼굴없는 보스'에 대해 "기존에 했던 장르와 다른 작품이다. 변화를 추구하면 연기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또 워낙 누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해보고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라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1980년 생인 천정명은 올해 마흔 살이 됐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결혼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2,30대를 지나 이제 40대가 됐는데 여전히 연기를 향한 열정이 많고, 충분히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결혼을 하면 역할적으로도 제약이 있을 것 같아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위로 누나가 둘인데 다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다. 부모님은 결혼을 하길 바라시는 것 같은데 제 직업이 특수하다 보니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주신다. 그러면 팬들도 좋아하지 않겠나 싶으신 것 같고(웃음). 강력하게 결혼에 대한 말을 꺼내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천정명은 "연애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 싶다. 이상형은 배려해주는 사람이다. 예전에는 나만 좋으면 됐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배려하게 되지 않나. 서로 맞춰가면서 사랑하고 싶다. 이것 말고는 특정하게 이상형이라는 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40대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천정명은 "아직 몸에 크게 변화가 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남은 40대에 천정명의 이미지를 잘 구축해서 더 나은 50대를 맞고 싶다. 그러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없는 보스'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