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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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일만에 뭉친 빅5'…LG 타선 뼈대 이뤘다

기사입력 2010.06.19 21:05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빅5'가 드디어 뭉쳤다. 무려 81일만에 다시 뭉친 이들은 역전승 과정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것은 아니었지만, 타선의 무게감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1차전.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는 이른바 '빅5'라 불렸던 주력 타자 다섯 명의 이름이 모두 들어있었다.

부동의 톱타자 이대형이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했고, 2번 이택근이 박병호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섰다. 우익수 이진영은 3번에 자리잡았고, 4번 타순에는 '큰' 이병규의 이름이 적혔다. 그리고 지난해 타격왕 박용택은 6번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이들 다섯 명은 7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이진영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대형과 이병규가 각각 하나씩의 안타를 쳤다. 이대형은 2개의 타점을 올렸고, LG는 롯데를 9-8로 제압했다.

시즌 전 '빅5'에 대한 박종훈 감독의 기대는 대단했다. 시범경기 때 박 감독은 'LG의 성적은 빅5에 달렸다'면서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칠 생각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종훈 감독의 계획은 틀어져버렸다. 3월 27일과 28일에 벌어진 삼성과의 개막 2연전과 같은달 30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잠실 홈 개막전까지는 다섯 명이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박용택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경기에서 빠지기 일쑤였고, 이택근은 허리 부상으로 한 달이 넘게 2군에 머물렀다. 이진영도 허벅지 부상 때문에 2군 신세를 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대형만 리드 오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외야 세 자리와 1루, 지명타자를 이들 다섯에게 맡긴다는 박종훈 감독의 밑그림은 우여곡절끝에 이날 다시 현실이 됐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이택근과 박용택이 다소 부진하지만, 두 선수가 살아나면 더 폭발력 있는 타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안타를 때린 이진영은 "게임을 하다보면 잘 될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작은' 이병규의 타격이 수준급이고, 장타력을 갖춘 박병호가 언제든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어 빅5가 계속 선발로 기용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이 최근까지도 '빅5'가 팀 타선의 뼈대를 이뤄야 젊은 선수들이 성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어 이들 다섯 타자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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