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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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붉은악마와 옌볜팀 후원식 및 경기/응원장면

기사입력 2007.09.14 01:46 / 기사수정 2007.09.14 01:46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붉은악마가 좋은건지, 아니면?'

안정환의 관중석 진입 사건으로 '서포터즈 자성' 논란에 휩싸인 한국. 이런 가운데 최근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를 크게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붉은악마의 마스코트 '치우천황'을 에 대한 반감 의식도 만만찮게 떠올라 엇갈린 평가를 낳고 있다.

붉은악마의 응원을 배워야 한다

중국 언론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붉은악마가 보여준 멋진 응원과 질서 정연함에 감탄해 예전부터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다 최근 붉은악마가 중국 2부리그의 옌볜 축구클럽의 스폰서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언론에서는 붉은악마를 재조명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장강상보는' 중국축구가 붉은악마처럼 단결된 모습으로 깨끗한 응원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장강상보'는 2002년에 한국에서 '붉은악마'를 직접 겪었던 주광화씨의 말을 빌려 "붉은악마는 대형 나팔과 각각의 관중석에서의 신호깃발에 맞추어서 응원의 방식을 정했다. 우리도 그들의 조직적인 응원을 거울삼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붉은악마의 응원 방식과 정신 및 단결력, 휴지줍기 문화 등을 배우자는 의견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국의 대다수의 응원단은 붉은악마의 응원을 하나의 모범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 공한증과 함께 중국에서 한국 축구를 대변하는 것이 '붉은악마'일 정도다.

붉은악마 '상징' 치우천황, 중국에서는?

치우천황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전쟁의 신, 군신으로 그 자체로 승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치우천황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고구려, 백제, 신라를 비롯한 역대 왕릉에 조각되어 있던 이유는 그가 국가를 수호하는 군신이었기 때문. 2002년 월드컵 응원에서 필승 코리아를 외치던 사람들은 치우천왕의 모습 속에서 웅대한 민족의 힘을 발견했다.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을 상징하는 것도 바로 이 치우천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 포털싸이트인 '소후닷컴'의 2008 베이징 공식 홈페이지에서  치우천왕을 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후닷컴은 "축구의 기원은 중국이다"고 언급한 뒤, "황제는 치우를 잡아 죽여서 그 위장을 채워서 국(鞠, 공)을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가지고 놀게 하였으며, 많이 맞춘 자에게 상을 주었고 이게 축구의 기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기원임을 강조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지난 2004년 7월 15일에는 베이징 전람관에서 열린 FIFA 100주년 탄생을 기념하면서 "축구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선포했으며, 아시아축구연맹 벨라판 사무총장은 확인 증서까지 썼다.

그러나 굳이 축구의 기원이 중국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섬뜩한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인터넷에 표기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사진= 연볜 클럽을 후원하는 붉은악마 (C) yanbianfc.com]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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