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동화작가 차율이가 가수 겸 배우 故설리의 사망 한 달을 맞아 추모했다.
차율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슬럼프와서 나흘째 글이 안 써질 때 친구랑 기분전환하러 12년 만에 염색한 10월 14일 월요일, 그녀가 떠났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내용에는 "사랑스럽고 예쁜 외모, 큰 키,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 다 나한테 없는 거라 다음 생엔 그녀처럼 살고 싶다고 늘 동경했는데.. 롤 모델이 사라져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집 가면 울기만 할까 봐 술도 못하면서 밖에서 혼자 맥주 마셨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위로받지 못한 밤"이라며 설리의 사망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곳에선 외롭지 않고 행복하길. 사랑합니다"라고 설리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나는 다음 생 말고 이번 생에 당당해지자"며 본인의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차율이는 '묘지공주', '인어소녀', '미지의 파랑', '괴담특공대' 등 동화를 썼으며 tvN '선다방'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설리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하 차율이 글 전문.
슬럼프와서 나흘째 글이 안 써질 때 친구랑 기분전환하러 12년 만에 염색한 10월 14일 월요일. 그녀가 떠났다.
사랑스럽고 예쁜 외모, 큰 키,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 다 나한테 없는 거라 다음 생엔 그녀처럼 살고 싶다고 늘 동경했는데.. 롤모델이 사라져 방향성을 잃어버렸다. 집가면 울기만 할까봐 술도 못하면서 밖에서 혼자 맥주 마셨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위로받지 못한 밤.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곳에선 외롭지 않고 행복하길. 사랑합니다.
나는 다음 생 말고 이번 생에 당당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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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