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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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전시즌 조작 정황…허울에 불과했던 '국프'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1.14 17:33 / 기사수정 2019.12.13 16:43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안준영 PD가 시즌 1, 2 조작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 프로듀서'의 존재는 결국 허울에 불과했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프로듀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던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 8명 등도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신형관 CJ ENM 부사장은 송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 PD 등이 인정한 시즌 3, 4 외에도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와 달리 제작진이 개입해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고, 이에 안준영 PD가 시즌 1, 2의 조작 의혹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투표해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국프'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들에게 데뷔의 꿈을 실현시켜주고자 투표에 열정을 쏟아 부었고 지하철, 버스 등 옥외광고로 대중들에게 응원하는 연습생들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즌 투표 조작 의혹이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에서 결국 '국프'는 허울에 불과한 존재가 됐다. Mnet은 '국프'를 이용해 스스로 파멸을 자초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은 '피디픽'으로 탄생한 '조작돌'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상황이다.   

이에 투표라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믿었던 '국프'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조작되지 않은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며, 하루라도 빨리 진실을 밝혀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듀X' 파이널 생방송 경연 직후 불거졌다. 데뷔를 예상했던 연습생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 조에 포함된 것.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고, 논란이 커지자 CJ ENM 측은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 및 관련 기획사 등을 여러차례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Mnet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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