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에서 들려온 포수 이지영의 FA 계약 소식에 반색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이지영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3년 기준 옵션 최대 6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은 계속해서 키움의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선수들도 이지영의 계약 소식을 반겼다.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조상우는 이지영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기사 보고 전화를 드려 축하 인사를 전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다들 잘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기사 보고 연락을 드려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승호가 제일 좋아했다"며 "팀으로서도 좋은 계약이다. 우승 포수라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 잘해주셨다"고 반겼다. 그는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지영이 형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올해 이승호, 안우진은 풀타임 첫 해였고, 모처럼 많은 이닝 던진 선배들도 많았는데 포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키움의 올 시즌을 돌아보기도 했다.
'제일 좋아했다'는 이승호는 이지영의 계약에 대해 묻자 "행복했어요"라며 "오늘 아침에 사랑한다고 연락했다. 얘기는 어제 들었는데, 잔다고 연락을 못해서 연락 늦어서 죄송하다고 오늘 보냈다"고 웃었다. 여러 차례 이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던 이승호는 "나를 가장 잘 아는 포수 선배님이다. 내년에도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사진=도쿄(일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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