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7 22:26 / 기사수정 2010.06.18 11:06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2년만의 월드컵. 이동국은 그토록 원하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
17일 오후 8시 30분 (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B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동국(31, 전북 현대)은 후반 36분 박주영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동국은 허정무호에 발탁된 뒤 평가전인 에콰도르전에 출전하고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당시 3주 진단을 받았고 이동국의 월드컵행은 다시 좌절되는 듯 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을 신임했고 부상 중인 그를 최종 엔트리에 올리며 남아공행 티켓을 손에 쥐어줬다.
부지런히 재활에 임한 이동국은 전지훈련 캠프인 남아공 러스텐버그에서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냈고,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에 조금이라도 출전할 수 있을수도 있다"며 출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동국은 그리스전에서 남아공의 피치를 밟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조커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선은 점점 늘어갔다.
이동국 본인 또한 "몸 상태는 100%로 올라왔다. 한번이라도 뛰고 싶은 건 당연하다. 벤치에 앉아있으려고 남아공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토록 원하던 월드컵 무대는 이동국이 '한'을 풀기에는 너무나도 짧았다.
이동국은 후반 36분이 되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게다가 허정무호는 이미 아르헨티나에 한참을 뒤진 상태였다. 이동국이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모자랐다.
이동국 또한, 잔뜩 긴장한 듯 동료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는 번번히 끊어졌다.
'라이언킹'은 아직 자신의 발톱을 드러내지 못했다. 16강을 위한 마지막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에서 숨겨진 발톱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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