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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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김희애 밝힌 #퀴어소재 #티모시샬라메 #김소혜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1.11 13:50 / 기사수정 2019.11.11 13: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윤희에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김희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김희애는 20년간 말 못 할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그리워하는 윤희 윤희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희애는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윤희에게' 소재에 대해 "전혀 선택이 고민되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제가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고 말고가 어딨나. 혼자 사는 삶도 있고 결혼했다가 혼자되는 사람도 있지 않나. 여러 형태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웠다. 시사 후에 글을 읽었는데 어떤 사랑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마음이 보여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김희애는 "촬영을 하기 전 감춰진 비밀스러운 감정을 유지해야 해서 힘들었다. 몇 달간 그럼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윤희에게'는 애정 표현 수위가 거의 없는데 저는 그런 게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제작진들도 그 부분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닌데 (애정수위에 집중하면 작품 의도가) 변색될 것 같았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윤희에게'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김희애는 "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만 저를 처음으로 선택하고 떠올려줬다는 게 기분 좋고 고마운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지나칠 수 있지만 제 눈에는 ('윤희에게'가) 귀하고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분들도 저를 알고 선택해준 게 고맙고, 그래서 자랑스러웠다. 일생을 살면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제가 하게 된 게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 나를 선택하고 해낸다는 건 큰 기쁨이다"고 털어놨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보며 연기에 필요한 감정들을 쌓아가기도. 김희애는 "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봤는데 티모시 샬라메의 순수함이 너무 좋았다. 어떤 사랑이라도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티모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는데 못 만나서 억울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윤희에게'는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인 김소혜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희애는 김소혜와 모녀 호흡에 "(연기력을) 우려하기도 전에 너무 잘했다. 또 너무 귀엽더라"며 "특히 스트레이트로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는 정답이 없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파트너로 함께한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에는 "지성적이고 아름다운 분이더라. 일에 대해서 진지한 모습도 좋았다. 외국 분이라 대화는 짧은 영어를 오가는 정도였지만 참 느낌이 좋은 배우였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김희애는 "솔직히 저희 영화가 쉽지 않다. 보편적으로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뭘까 생각하면 잘 떠오르진 않는다. 그런데 저는 우리 영화가 좋았다.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고, 관객들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다. 또 사랑에 정답은 없다. 어떤 사랑도 괜찮다 느낀다. '윤희에게'가 사람으로 위로받고 충분히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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