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11 10:27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프로듀스' 순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책임을 강조하던 CJ ENM이 '프로듀스' 출신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의 존폐 위기에도 "특별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무책임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CJ ENM 음악 채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프로듀스48'(시즌3)와 '프로듀스X101'(시즌4)를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 엑스원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고 11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프로그램의 연출자 등 제작진이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두 그룹에 대한 해체 요구가 커지자 아이즈원, 엑스원 일부 멤버들의 소속 관계자 및 매니지먼트 담당자들이 모여 해체와 관련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두 그룹의 해체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CJ ENM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활동할 명분이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결론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전언과는 다르게 CJ ENM 측은 아이즈원, 엑스원의 거취에 대해 특별하게 전할 입장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엠넷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사안의 심각성이 큰 만큼 다각도로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즈원, 엑스원의 해체와 관련해 특별하게 결정난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덧붙여 "수사 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즈원, 엑스원의 거취를 결정 짓기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J ENM 측은 지난 5일, '프로듀스' 시리즈 대표 프로듀서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 및 관계자들의 구속 전 영장실질검사가 진행되기 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안준영 PD와 CJ ENM 김용범 CP 구속이 결정되고 '프로듀스' 시즌3와 시즌4의 순위 조작에 대해 안준영 PD가 인정했음에도 CJ ENM은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해당 두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 엑스원은 당장 활동에 직격타를 맞았지만 이 역시도 방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11일 첫 번째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로 컴백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경우 컴백 쇼케이스 및 컴백쇼를 포함해 각종 방송 출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앨범 발매 역시 무기한으로 연장되기까지 했다. 반면 엑스원은 예정된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면서 그대로 스케줄을 강행할지는 두고 볼 문제다.
이처럼 '프로듀스' 순위 조작 인정 후 모든 논란의 화살이 아이즈원과 엑스원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책임지겠다던 CJ ENM은 또 한 번 입을 다물고 발을 뺀 모양새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연 CJ ENM이 강조하던 "책임질 부분"이란 무엇인지, 당장 컴백이 취소되고 활동에 제동이 걸린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CJ ENM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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