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08 17:0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2NE1 출신 가수 씨엘(CL)이 오랜 기간 몸 담아온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씨엘과의 전속 계약이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앞서 YG는 지난 7일 씨엘과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직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계약 해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후 하루 만에 YG는 "당사와 씨엘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씨엘은 지난 2009년,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와 함께 2NE1로 데뷔했다. 2NE1은 '롤리팝'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내가 제일 잘 나가' '박수쳐'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씨엘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파워풀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씨엘은 2NE1이 공식 해체를 결정한 지난 2016년 이후에도 YG에 남아 솔로 아티스트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3년 첫 번째 솔로 싱글 '나쁜 기집애'에 이어 2015년 '헬로 비치스(HELLO BITCHES)' 등을 발표했다. 또 JTBC '믹스나인',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4년 미국 진출 이후 꾸준히 현지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싱글 'LIFTED'는 국내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헐리우드 영화 '마일22'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국내 앨범 활동에는 갈증이 컸다. 이로 인해 씨엘은 YG와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YG 당시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 소식을 예고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장님, 저는요?"라며 돌직구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NE1을 통해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던 씨엘은 10년 만에 YG와의 결별을 알렸다. 노래부터 무대 퍼포먼스, 프로듀싱 실력까지 두루 갖추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충분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 법했지만 YG의 방치로 주춤할 수밖에 없던 씨엘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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