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향한 '해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가 조작을 인정했으니, 사실상 활동이 어려워졌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지난 6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고 전했다.
결국 오는 11일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앞두고 있던 아이즈원은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7일 소속사 오프더레코드 측은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미 녹화를 완료한 JTBC '아이돌룸' 출연마저 미지수다. '아이돌룸' 측은 "아이즈원의 출연분은 이미 녹화가 완료된 상황이다. 방송 여부는 미정"이라며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향한 해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안준영 PD가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을 인정,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뽑힌 멤버가 있음을 시인하게 되면서 컴백은 물론 향후 활동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이제 막 가요계에 데뷔한 엑스원 또한 마찬가지다. 데뷔 당시 높은 비상을 예고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컴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사실상 활동이 불가해진 가운데, 각 소속사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생방송 경연 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경연 당시, 1위부터 20위까지 투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오면서 의혹이 불거졌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CJ ENM은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고 경찰은 CJ ENM 압수수색은 물론, 관련 기획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CJ ENM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SBS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