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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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뒤흔든 '검은 로번' 엘리아, 스타 탄생하나?

기사입력 2010.06.14 22:37 / 기사수정 2010.06.14 22: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새로운 스타는 엘리아인가?'

무기력한 경기력과 득점력 빈곤으로 말이 많은 남아공 월드컵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 울렸다.

공격축구의 대명사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첫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얼예로 엘리아(함부르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첫 승에 성공했다. '검은 로번'이라 불리는 엘리아의 활약은 부상으로 온전치 않은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충분히 위협할 정도였다.

로번의 부상으로 덴마크의 수비진을 흔들어 줄 선수가 부족했던 네덜란드는 전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며 덴마크에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를 풀어줘야 할 베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는 크리스티안 폴센(유벤투스)에 묵히며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고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최전방의 로빈 판 페르시(아스날)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후반 1분 판 페르시의 왼발 크로스가 시몬 폴센(AZ 알크마르)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뜻밖의 선취골을 얻은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생각보다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하자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드리블러 엘리아를 투입했다.

대회 전부터 '검은 로번'이라 불리며 유벤투스 등 유럽 빅리그 클럽에 많은 관심을 받던 엘리아는 그간의 명성을 입증이나 하듯 덴마크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렸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두 명의 덴마크 수비 틈을 드리블로 돌파하며 개인기를 자랑한 엘리아는 막혔던 네덜란드의 공격 물꼬를 틀기 시작했고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덴마크를 흔들어놨다.

드리블러 답지 않게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며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어린 선수임에도 성숙한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특히 후반 40분, 스네이더의 패스를 받아 디르크 카윗(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낸 장면에서는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깔끔한 움직임도 눈에 띄는 등 '네덜란드의 신성'다운 모습을 맘껏 선보였다.

'검은 로번'이라는 별명처럼 경기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꿀 줄 아는 엘리아의 등장은 그간 새로운 스타의 등장이 없어 심심하던 남아공 월드컵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네덜란드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사진 = 엘리아 (C) FIFA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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