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권상우가 '신의 한수 귀수편'(감독 리건)의 만화적 상상력에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7일 개봉한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권상우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귀수 역에 분했다. 바둑의 세계로 깨닫게 된 냉혹한 세상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하며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활을 건 대국을 펼치는 인물이다.
"처음 책을 봤을 때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까 무척 흥미로웠다"는 권상우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처럼 캐릭터가 잘 보여서 좋았다. 리건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 영화인 것 같다. 만화적인 느낌이 크지만 대중들에게 충분히 납득시키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촬영 전 귀수가 거꾸로 매달려 바둑을 두는 만화 속 한 장면을 보고 마음을 뺏겼다는 권상우는 8kg 감량을 통해 조각 같은 귀수의 몸을 만들어냈다. 그는 "주변 분들이 시사 후 그 장면을 보고 CG가 아니냐고 하는데 서운하더라. CG뿐만 아니라 와이어도 쓰지 않았다. 장시간 매달려 있었지만 꼭 표현해보고 싶은 장면이었다"고 털어놨다.
귀수는 자신을 사지로 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들어 복수를 계획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남자의 향기가 나지만 동시에 서정적인 눈빛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었다.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이 굉장히 강한데 귀수는 대사 없이 눈빛으로 연기하고 억누르는 연기가 많아 표현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그중 감정이 표출되는 엔딩신은 특히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귀수편'을 만나기 전에는 바둑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촬영을 준비하며 바둑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우리 인생과 비슷한 바둑판의 세계에 많은 것들을 느꼈다. 가장 마음에 바둑 용어로는 사활이다. 개인적으로 40대 중반으로 가는 길에 이 영화가 개봉한다. 사활을 걸고 연기했고, 앞으로 제 필모그래피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상우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범죄 액션이자 도장 깨기 같은 영화다. 또 조금은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만화적인 상상력이 동원된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나만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점에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귀수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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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