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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 최초 상원사 중창권선문 공개 '감격' [종합]

기사입력 2019.11.03 22:33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에서 방송 최초로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12회에서는 월정사로 향한 전인화, 설민석, 김종민, 유병재,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민석은 조선 왕들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설민석은 "왕이 된 이방원은 그동안 장자 세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내 아들만이라도 장자 세습을 하기 위해 첫째 아들 양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한다"라고 밝혔다. 양녕 위의 아들 셋을 가슴에 묻어서 양녕을 금지옥엽으로 키웠다고.

하지만 양녕대군은 이방원의 뜻과는 다르게 자랐고, 편지로 이방원의 여자 문제까지 건드렸다고. 결국 양녕대군이 폐위되고 충녕대군이 왕위에 올랐다. 또한 설민석은 "문종은 계속 왕을 했으면 세종 이상 가는 왕이 되었을 수도 있다. 세종대왕은 성인병이 많았지만 문종은 건강했다. 흔히 말하는 사기 캐릭터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를 연이어 보내며 6년 동안 심신이 지쳤다고. 설민석은 "문종은 아들을 잘 보피해달란 유지를 남기고 승하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왕이 된 세조. 설민석은 "세조실록은 희한하게 기이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절을 세울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거나 부처가 나타나는 내용이 있다"라고 밝혔다.


중종 땐 물괴가 나타났단 내용도 있다고. 전현무가 "물괴가 허무맹랑한 SF영화 같지만, 실록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상상하길 연산군이 동물원을 만들어놓고 잡종교배를 해서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어 목조 문수동자좌상을 본 설민석은 "전 이렇게까지 보존이 잘 된지 몰랐다"라고 감격하며 "이 불상을 지켜낸 영웅이 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6.25 전쟁에서 국군이 중공군의 기지가 될 것을 우려하여 상원사를 소각하기 위해 왔다. 근데 한암스님이 끝까지 법당을 지켰고, 국군은 문짝에만 불을 질러서 시늉만 하고 돌아갔다"라고 했다.

문수동자상의 뱃속에서 복장유물이 발견됐다고. 설민석은 "부처님 몸에서 나왔다고 해서 진신사리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사리 자체를 처음 보는데, 내 인생에 처음 본 사리가 부처님 진신사리다"라고 했다. 유병재는 "세조는 사리를 모아 사리탑을 세웠다고 한다. 사리를 통해서 죄를 씻고자 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또 다른 복장유물은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의 발원문이었다. 그때 인광스님이 등장, 세조의 보물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1464년 세조 때 쓰인 국보, 상원사 중창권선문이었다. 555년 전의 기록을 눈앞에서 본 선녀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민석이 "세조의 필체가 있느냐"라고 묻자 인광스님은 "그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조의 수결과 도장은 세조가 직접했을 거라는 게 정설이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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