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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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그리스전에서 세운 8가지 기록들

기사입력 2010.06.13 01:48 / 기사수정 2010.06.13 01:4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것도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며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이정수(가시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원정 첫 16강 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경기에서 이긴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운 승리여서 그 의미는 남달랐다. 먼저, 허정무 감독은 국내파 감독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으로 기록됐다. 이전에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감독 등이 월드컵 본선에 도전했지만 1승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이 1954년 첫 도전 이후 56년 만에 국내파 감독 첫 승을 거두며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첫 번째 승리도 의미깊었다. 전날 열린 A조 두 경기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가운데 첫 승리를 기록한 팀이 한국으로 떠오르면서 대회 분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원정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고, 2002년 월드컵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 이후 8년여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도 의미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선수들의 기록도 눈에 띄었다. 첫 골을 터트린 이정수는 한국이 출전한 역대 월드컵에서 최단 시간에 넣은 골로 기록됐다. 종전 2002년 월드컵에서 황선홍이 폴란드전에서 전반 26분에 골을 넣은 것보다 무려 19분이 빠른 득점포 가동이었다. 또 박지성은 후반 7분, 재치있는 골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3개 월드컵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또 통산 아시아 최다 골(3골) 기록도 안정환, 알 자베르(사우디) 등과 타이를 이뤘다.

그밖에도 박지성, 이영표(알 힐랄), 김남일(톰 톰스크)이 3개 대회 연속 출전의 꿈도 이루는 등 각종 기록들을 쏟아내며 의미있는 승리를 기록했다.

무서운 기세로 그리스를 무너뜨린 허정무호.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최고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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