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역시 대한민국 득점의 해답은 세트피스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 (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하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경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골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여기서 전반 6분에 나온 이정수의 골은 기성용의 프리킥에서 나온 것으로 대한민국은 86년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으로 세트피스로 득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는 팀이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세트피스 득점을 기록하며 그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허정무가 프리킥을 받아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세트피스 득점의 역사를 열었다.
이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유일한 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황보관은 30여미터 거리에서 대포알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3전전패 탈락을 위안 삼을 수 있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첫 경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7분 홍명보가 프리킥을 성공하며 세트피스 골 역사를 이어갔고, 1998년에는 하석주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본선 사상 첫 선제골을 안겼고 마지막 경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하석주의 프리킥을 받아 유상철이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으며 2골을 모두 세트피스로 기록했다.
그리고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 두번째 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정환이,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이을용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성공하며 대한민국의 4강진출을 이끌었다.
4년 전이었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이천수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하며 세트피스 득점의 역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이정수가 기성용의 프리킥을 깔끔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7개대회 연속으로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의 공격해법은 바로 세트피스였다.
[사진= 7개 대회 연속 세트피스 골 기록을 이어간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DB]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