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부상으로 비상에 걸렸다.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방송사 글로부 에스포르치는 줄리우 세자르가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을 나타내 북한과의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짐바브웨와의 경기에서 등 부상으로 고메스와 교체됐던 세자르는 이날 부상에서 완쾌된 모습을 보이며 훈련에 나섰지만,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치료를 받기 위해 훈련장을 나갔다.
한편, 세자르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이룩한 인테르의 수문장이며 지안루이지 부폰, 이케르 카시야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힌다. 게다가 그는 골키퍼의 필수 요소인 민첩성과 안정성 그리고 침착성을 동시에 갖췄다. 또한, 지난 3년간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 1위를 기록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던 선수이다.
만일 세자르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이번 대회 브라질은 그들의 최대 강점인 안정성과 수비력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즉, 그들이 자랑하는 마이콩, 루시우, 주앙, 바스토스로 이어지는 철의 포백을 보좌하는 최후방에 전력 누수가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브라질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표되는 막강한 창을 보유한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속했다. 이 때문에 조별 예선에서 고전한다면 자칫 16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의 복귀가 시급하다.
끝으로 세자르의 후보 골키퍼는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고메스가 유력하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선수이며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축구 팬에게 익숙하다. 그럼에도, 세자르와 비교해서 안정감에서 밀리며 대표팀 경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 줄리우 세자르 프로필 사진 ⓒ FI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