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10 13:38 / 기사수정 2010.06.10 13:38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잉글랜드, 이번엔 다를 것이다!'
잉글랜드의 간판 미드필더인 조 콜이 잉글랜드의 44년 만의 월드컵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6월 9일 자 보도를 통해 전했다.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람파드 등 많은 슈퍼스타가 뛰는 잉글랜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2000년 이후 열린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유로 2008에서는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에 밀려 본선진출조차 실패했다. 그러나 조 콜은 오히려 낙관적인 자세로 자신감의 근거를 조목조목 댔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여러 대회에서 겪었던 실수로부터 배워온 생생한 경험을 자랑한다. 또한, 우리에겐 완벽한 몸 상태의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가 있다.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동료들을 믿는다. 만약 우리가 약간의 운만 있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며 이번만큼은 잉글랜드가 만만치 않으리라고 호언했다.
고지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는 고지대에서 한 경기를 치르지만, 상대인 미국도 마찬가지 조건이다. (고지대인)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잘 마쳤고, 현지 남아공에서도 세심한 준비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란 입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남반구인 남아공의 겨울 날씨가 잉글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었다.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무더운 날씨였는데, 이번 대회에선 야간경기도 있고 날씨도 꽤 춥다. 우리에겐 큰 차이점이다. 아마 잉글랜드 대표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처럼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 같다"며, 흐리고 추운 날씨의 잉글랜드와 비슷한 현재 남아공의 기후에 대한 유리함을 지적하며 긍정론을 펼쳤다.
자신감의 근거는 그들이 자랑하는 잉글랜드 호의 선장에게도 있었다. "파비오 카펠로는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한 감독 중 최고이다. 그는 어떤 아우라가 있다. 두말하면 잔소리로, 카펠로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법을 알고 있는 감독이다"라며 카펠로가 지난 세 명의 잉글랜드 감독 중 가장 전술적으로 강한 감독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이자 지난 유로 2008 우승국이기도 한 스페인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재능있는 다른 클래스의 팀이다. 그러나 가장 재능 있는 팀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운도 따라야 한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달 말에 7년간 뛰었던 첼시를 떠나는 조 콜은 꽤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던 조 콜은 새롭게 첼시에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 아래에서 고작 14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도 실패하며 FA(자유계약선수)가 되었다.
이에 대해서도 조 콜은 "참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지부진한 시즌이었다. 지난 1월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동료들이 차출되었을 때 스스로 최고의 몸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득점도 올렸다. 그러나 동료들이 다시 팀에 합류했을 때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흐름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내 경력에 필요한 건 내가 경기에 뛸 수 있을것이란 기대를 갖게 해주는 감독이다. 날 믿어주는 감독이 필요했다"며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반감을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조 콜은"보통 부상에서 돌아오면 풀타임 90분으로 대여섯 경기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난 고작 10분이나 20분밖에 뛰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서 무언가 해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내가 항상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뛰진 않을 거라 했지만, 나는 모든 큰 경기에서 뛰어왔다. 무리뉴는 날 믿어줬다.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고,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뿐이다"라며 답답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로서 뛰고 있는 조 콜은 첼시의 런던 라이벌 토트넘 핫스퍼 영입설이 돌고 있기도 하다.토트넘은 조 콜이 웨스트햄 시절 함께했던 해리 레드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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