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9 19:06 / 기사수정 2010.06.09 19:0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령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미 남아공에서 모습을 볼 수 없는 선수로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마이클 에시엔(가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이 확정된 가운데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루이스 나니(포르투갈)마저 어깨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아직 '출전 불가'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아르옌 로번(네덜란드)과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도 경과에 따라 조별예선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가 있으면 시기 적절하게 돌아오는 선수도 있는 법. 월드컵에 맞춰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미소를 띄는 국가도 있다. 바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은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없다. 오히려 개막에 맞춰 그간 부상 중이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르난도 토레스가 돌아와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은 9일 새벽 있었던 폴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통해 부상에서 완쾌했음을 보여줬던 이니에스타는 이날 선발 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허벅지 통증을 느껴 전반 40분 교체된 이니에스타지만, 기립박수를 받기에 4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파브레가스와 토레스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하게 몸이 올라왔음을 증명해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에 한층 힘을 실어주게 됐다.
모잠비크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나니를 잃었지만, 페페를 얻었다. 작년 12월 부상 이후 장기간 실전 경험이 없던 페페를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며 복귀를 갈망하던 카를로스 케이로즈 감독으로썬 모잠비크전 교체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인 페페로 인해 나니를 잃은 슬픔을 그나마 덜게됐다.
오는 11일 남아공과 개막전을 갖는 멕시코도 '캡틴' 라파엘 마르케즈의 훈련 복귀에 반가움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4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교체됐던 마르케즈가 예상보다 빨리 훈련에 복귀한 멕시코는 주전 공격수인 길레르모 프랑코도 훈련에 복귀해 희색이 돌고 있다.
[사진 = 토레스와 페페 (C) ELMUNDO, AS.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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