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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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트라스버그의 체인지업을 노려라

기사입력 2010.06.09 11:29 / 기사수정 2010.06.09 11:29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역대 최고 신인이라는 평을 듣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1. 워싱턴 내셔털스)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두번째 등판이 추신수가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맞대결로 예상된다.



9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2실점 1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점 홈런 포함 4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사구로 정확한 제구력을 뽐냈다.

이 날 경기에서 스트라스버그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최고구속은 100마일(160km)을 2차례 찍었다. 이는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정한 구속이고 내셔널스파크 구장 스피드건에는 103마일(165km)이찍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 대부분의 직구가 96마일 이상을 기록해 역시 괴물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직구뿐만 아니라 80마일(130km)대의 느린 커브와 90마일(145km)의 체인지업으로 완급 조절 능력까지 보여줘 손색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는 그의 직구를 "막대기 같았다"며 놀라기도 했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가 합류하면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나가게 되었다. 현재 5인 로테이션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스트라스버그는 14일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우천이나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졌다.

추신수 입장에서는 스트라스버그의 빠른 공보다는 실투를 노릴 필요가 있다. 9일 경기에서 스트라스버그가 던진 직구의 평균 구속은 97마일(156km)로 추신수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공이다. 더욱이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이 곁들어 지며 완급 조절까지 완벽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델윈 영이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장면처럼 추신수는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강속구 투수들은 완급 조절용으로 체인지업을 함께 구사한다. 추신수는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지 않아 떨어지지 않고 높게 구사되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면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버그가 잡은 14개의 아웃 카운트중 절반인 7개를 직구로 승부를 겨뤘다. 따라서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와의 맞대결에서 빠른 공을 커트해내고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가 실투를 노리는 방법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티븐 스트라스버그 ⓒ MLB 홈페이지 캡쳐]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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