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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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호재와 악재 속 고심하는 허정무호

기사입력 2010.06.08 17:14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허정무호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내건 목표는 '승점 3점'이다.

무승부도 원치 않는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바라는 허정무호에 있어 어렵지만 그 중 가장 쉬운 상대가 그리스이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필승 카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박주영이 최전방에 서고 그를 보좌하는 데는 염기훈이 나설 전망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과 '캡틴' 박지성이 허리의 양쪽을 담당한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역시 중앙 수비다. 붙박이 주전인 조용형이 대상포진으로 그리스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대안인 김형일과 강민수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강민수는 체격 조건이 장신 군단인 그리스를 맡기에는 작은 편이고, 김형일은 국제 경기 경험 부족이 못내 맘에 걸린다. 다행히 대상포진을 조기에 발견한 조용형의 회복에는 2-3일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 회복 여부에 따라 그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이동국의 출전도 관심사.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재활 훈련에 집중해왔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했지만, 허정무 감독은 그를 선택했고, 이동국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당초 3주 이상으로 예상됐던 이동국의 부상 회복속도는 빨랐고,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이 그리스전에서 조금 뛸 수도 있다"며 그의 출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그리스는 주전 중앙수비수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와 방겔리스 라모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져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허정무호의 공격에는 호재인 셈.

16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그리스를 앞에 두고 호재와 악재를 모두 얻은 허정무호의 수장 허정무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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