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수세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잠실에서 1~2차전을 패한 키움은 홈에서의 3차전까지 두산에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 선발투수는 두산 유희관 대 키움 최원태다. 다음은 경기 전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라인업은 어떻게 꾸렸는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샌즈 송성문 이지영 김혜성 박정음 순이다.
-박병호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다행히 괜찮다. 통증이 남아있긴 한데 본인 의지가 있어서 경기에 출전한다.
-한현희가 미출장 선수로 들어갔는데.
▲브리검이 찾아와 대기하고 싶다고 했다. 웬만하면 활용 안 할 생각이긴 한데, 본인 의지가 있고 하니까 제일 뒤에 보려고 생각을 해서 빼게 됐다. 한현희는 이영준과 함께 3경기 연속 던져 피로도로가 높다. 하루 휴식을 주려고 했다.
-작전 등 벤치 개입의 변화가 있을까.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느꼈던 건, 내가 개입했을 때 경기가 잘 풀리는 것보단 말리는 쪽이 더 많았다. 작전이야 늘 하던대로 흐름대로 분위기에 맞춰서 할 것이다. 유희관 상대로 강점 있는 선수들이 있어 오늘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안우진이 어제 던졌는데.
▲통증이 남아있긴 한가보더라. 어제 괜찮다고 해서 올렸는데 스피드부터 안 좋았다. 불안한 느낌을 받아서 전력으로 안 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본인의 구속이 나왔다. 삐끗하는 느낌만 없으면 괜찮을 것이다. 오늘도 대기한다. 상황이 됐을 때 웜업 과정에서 문제가 되면 출전하지 않고, 괜찮으면 생각한 타이밍에 맞춰 나설 것이다.
-경기가 타이트하다고 가정했을 때 조상우의 최대 투구 이닝은.
▲웬만하면 2이닝 이상은 안 던지게 하려고 한다.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갈 것인가.
▲중간투수들 많이 남아있고, 최원태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 지 모르겠지만 3점 이내라면 그 흐름을 보면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브리검의 등판 자청이 고마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지금 로테이션을 바꾼 것이지 않나. (전날 부진이) 그 원인도 있다고 본다. 기존대로 했다면 더 괜찮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기록을 바탕으로 좋았던 마운드에 올려주고 싶었다. 두산전에 올해 1경기, 작년 4경기 나왔는데 고척이 더 좋아 맞췄다. 어제도 굉장히 신중했고, 집중력을 최대한 높여서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찾아줘서 해준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다. 충분히 잘해줬다고 얘기했다. 어제 투구수가 적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안 올리려고 하는데, 뒤 라인업에 넣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 다른 피로도 높은 선수를 빼게 됐다.
-점수가 많이 안 나는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어제의 플레이들이 다 이해가 간다. 포기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넋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는 후랭코프가 1선발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선발이 그렇게 좋은 날 어느 타자도 치기 힘들다. 찬스가 왔을 때 살리지 못한 것은 우리들의 집중력이다. 포기라는 생각만 안 했으면 한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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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