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열 번, 스무 번이라도 좋은 건 얼마든지 해도 좋잖아요".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권혁 역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시절이던 2014년 이후 5년 만에 밟는 한국시리즈 무대다.
권혁은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만 세어도 7시즌을 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우승 반지만으로 다섯 손가락을 다 끼우고도 남는다. 그런 권혁에게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그는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지 않은 키움에 비해 두산은 선수단 대부분이 큰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권혁이 가지고 있는 경험 역시 두산의 재산이다. 권혁은 "나는 선발도 아니고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나보다 많이 해본 사람도 있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서 경험이 나온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올해로 18년 차, 산전수전을 다 겪은 권혁도 오랜만의 한국시리즈에 "나도 긴장된다"고 말한다. 권혁은 "나도 이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뿐만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며 "예전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는 권혁이라도 새로운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은 같다. 권혁은 "우승반지는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쳤을 때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좋은 건 얼마든지 해도 좋지 않나"고 웃으며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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