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1 05:19 / 기사수정 2010.06.01 05:19
박찬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 초, 선발 앤디 페팃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1,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양키스가 7회 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만루 홈런 포함 대거 6점을 뽑아내 8-1로 넉넉하게 앞선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박찬호는 8회 초, 첫 타자 루 마슨을 4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92마일(148km)의 싱커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꽂아넣으며 투 스트라이크를 쉽게 잡아냈고,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 이후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제이슨 도날드와의 승부 역시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내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나갔고,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커브로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박찬호는 트레버 크로우 마저 5구 만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8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타자 마크 그루질라넥을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오스틴 컨즈는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이었다.
박찬호는 2사 이후 트래비스 해프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연속 2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맷 라포타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7.94에서 7.42로 낮췄다. 투구 수는 44개를 기록했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28개였다.
뉴욕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1-2로 승리를 거두고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팃과 클리블랜드 선발 미치 탈봇의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7회 말, 양키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한꺼번에 기울어졌다.
7회 말, 1사 만루에서 크리스 페레즈를 상대로 뽑아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만루 포가 결정타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시즌 7호 홈런이자 통산 20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로빈슨 카노마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양키스는 7회 말에만 대거 6점을 올렸다. 양키스는 8회 말에도 안타 4개로 3점을 더 뽑아내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 휴식을 취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와 추신수의 맞대결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는 7월 27일부터 클리블랜드의 홈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또 한 차례 4연전을 치른다.
[사진 = 박찬호, 추신수 (C) O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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