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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울산] 안방불패와 원정강자의 한판 대결

기사입력 2010.06.01 00:28 / 기사수정 2010.06.01 00:28

한문식 기자

- 포스코컵 2010 B조 4R 프리뷰 : 제주 유나이티드 VS 울산 현대 호랑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에 주춤했던 팀들이 올 시즌은 너무도 잘나간다. 

작년 14위인 제주가 그렇고, 작년 8위였던 울산이 그렇다.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울산 역시 6경기 2승4무를 기록중이다. 제주는 올 시즌 7번의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는데,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거두고 있고, 최근 홈경기 4연승이다. 이제 제주라는 팀을 얕보기엔 너무도 강한 팀이 되었고, 특히나 홈에서는 '안방불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니, 반도에서 넘어온 팀들이 꾀나 애를 먹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제주의 안방불패를 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상승세에서 맞대결을 펼친 4월 10일 대결에서 이미 기선제압(1-0 승)을 거뒀고, 역대전적도 129전 51승 43무 35패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 원정 4경기에서 연속 무패(2승 2무)를 거두고 있고, 최근 제주와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1득점씩 뽑아냈고, 작년 제주와의 2번의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기에 더욱더 힘이 실린다.

안방불패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제주가 이길지, 최근 원정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울산이 이길지 오는 6월 2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해보자.

▶ 수비형 미드필더 맞짱!

소리없이 강한 K-리그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오승범. 올 시즌 9시즌째 216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의 컵대회 개막전에서는 2도움을 잡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는데,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현범과 함께 더블볼란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오승범의 노련함과 박현범의 패기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공수를 겸비한 오승범은 작년 울산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울산과의 대결에서는 후반 19분 마철준과 교체되어 카드 한 장 받고 소득 없이 경기를 끝낸 아쉬움을 이번 경기에서 풀 참이다.

이에 맞서는 '오짱' 오장은. 울산의 믿음직한 '캡틴'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김호곤 감독의 신뢰가 깊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현재 정규리그를 1위로 올린 오장은의 탁월한 리더쉽은 조명받아 마땅하다. A매치 13경기의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 대표팀 중원이 워낙 쟁쟁한 탓에 아쉽게 남아공행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에 토 달 사람은 없다. K-리그 통산 154경기에서 17골 13도움을 기록중인 오장은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울산의 공수역할에 연결고리를 해내고 있다. 작년 제주와의 4차례 대결에서 4도움을 기록했는데, 7월 22일 경기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으로 제주를 완전하게 무너뜨렸다. 올 시즌 제주와의 대결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으니, 더는 말이 필요없는 울산의 핵심 플레이어다.

▶ '남미파워', 누가 더 강할까?

올 시즌 제주가 야심 차게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네코(Montecino Neco Danilo). 네코는 작년 브라질 상파울루 주 1부리그 팀인 폰테 프라테에서 49경기 18골 12도움으로 화끈한 공격본능을 가진 선수다. 올 시즌 K-리그 12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FA컵 1경기를 더하면 13경기 5도움을 기록중인 네코다.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네코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제 슬슬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을법한 네코다. 올 시즌 울산과의 대결에서는 후반 22분 산토스를 대신해 투입하였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물러났는데 과연 네코가 두 번째 대결에서는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콜롬비아 득점왕 출신의 까르멜로(Enrique Valencia Cheverra). 2007 시즌에 자국리그 명문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서 33경기 13골로 득점왕도 차지한 이력이 있는데, 올 시즌 전격 울산에 입단하여 최전방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초반에는 오르티고사(파라과이)에 밀리는 듯한 모습으로 자존심을 살짝 구겼지만, 최근 2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슬슬 자국리그에서 놀던(?) 기량을 끌어내고 있다. 

올 시즌 9경기 3골 2도움이고 선발보다 교체출전이 많았음에도 괜찮은 활약을 펼치는 까르멜로다. 까르멜로는 두 번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인데,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대결에서 선발 출장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못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난 서울과의 컵대회에서 1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하였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제주와의 첫 대결에서 출장 하였으나, 승부를 뒤집을만한 활약을 못 보였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인데, 제주전은 까르멜로가 진짜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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