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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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코엘류의 알 샤밥 대파.

기사입력 2006.09.14 09:06 / 기사수정 2006.09.14 09:06

김종국 기자


[엑스포츠 뉴스=김종국 기자]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13일 저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클럽팀 알 샤밥을 6-0으로 크게 물리치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K리그에서 자주 선보였던 3-5-2시스템을 선보였다. 박병규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구축했으며, 박규선과 이종민의 좌우 윙백이 수세시 수비에 깊숙이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부산컵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이상호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격엔 최성국을 중심으로 이천수와 레안드롱 투톱이 스타팅멤버로 나섰다. 반면 알 샤밥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는 코엘류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에도 자주 사용했던 전술이기도 했다.

홈팀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원정팀 알 샤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보인 울산은 22분 이천수가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골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전반 27분에는 신예 이상호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프로무대로 이어갔으며, 35분에는 최성국이 멋진 발리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에도 울산은 레안드롱 , 최성국 , 마차도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를 6-0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수비시 좌우 윙백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5백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며 수비에 안정을 가져왔다. 또한, 공격에서도 이천수와 최성국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레안드롱의 움직임 역시 알 샤밥의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긴 패스에 이은 스피드 있는 공격진을 활용한 공격시도가 효과를 보면서 울산은 알 샤밥을 상대로 수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어 내는 날카로움을 보였다.

반면 알 샤밥은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부족하고 미드필더들의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보였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슈하일과 윙 포워드 아메드 등이 제 구실을 거의 못함에 따라 공격의 날카로움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경기 후 알 샤밥의 코엘류 감독은 "수비에서의 실수가 많았고 선수들의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울산의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예측했지만, 우리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수 사이에서 큰 공간을 허용했고 이천수와 최성국 두 선수에게 공간허용을 많이 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합심해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올해 들어서 6골을 넣은 두 번째 경기이다. 2차전에도 주전 멤버들을 모두 투입할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며 다음주에 있을 사우디 원정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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