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0 20:16 / 기사수정 2010.05.30 20:16
K-리그 통산 최다 프리킥 득점을 자랑하는 김형범이 30일 열린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포스코컵 2010 3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범은 지난해 7월 12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교체 투입, 10여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2008년 6강 플레이오프 도중 입은 부상으로 8개월 만에 출전한 것이었기에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까지 가슴 아픈 일이었다.
이후 길고 긴 재활 끝에 김형범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7분 이요한과 교체 투입, '322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관중의 기립 박수와 환호 속에 그라운드에 들어선 김형범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답게 자신만의 킥을 선보였다. 김형범은 문전에서 뚝 떨어지는 코너킥과 크로스와 슈팅 능력은 상대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후반 24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감아찬 슈팅은 상대 골키퍼 박상철이 간신히 펀칭으로 걷어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김형범의 투입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로브렉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패배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에 대해 "몸놀림이 생각이상이었고, 경기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투입하지 않았다면, 수원전에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형범은 오늘 경기에 대해 "대략 10개월만의 출장이었다. 오늘 경기가 거칠어서 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투입되고 부담감을 떨쳐냈기에 별로 어렵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팬들이 기다렸던 만큼 골도 넣고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그라운드에 나온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일단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부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24분 감각적인 슈팅에 대한 질문에 "찼으면 하는 순간에 오른발로 슈팅했기에 자신은 있었다. 조금씩 감각을 찾다 보면 다음부터는 골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 = 김형범 ⓒ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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