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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명예의 전당 입성은 3년 후?

기사입력 2006.09.10 18:20 / 기사수정 2006.09.10 18:20

박종민 기자


9일(한국시간) 찰스 바클리를 포함, 총 3명의 전 NBA 스타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로써 80, 90년대를 주름잡던 NBA 스타들이 하나, 둘씩 ‘영원한 별’로 기억되어가는 가운데 마이클 조던의 전당 입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팬들에게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는 조던의 전당 입성은 기정사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저명한 은 조던의 전당 입성을 3년 후인 2009년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다른 전설적인 인물들의 입성 시기도 전망해 본 기사에서 그 내용을 다뤄보도록 한다.

07년 - 유력 후보 : 필 잭슨,     그 외 후보 : 크리스 멀린, 돈 넬슨

역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잭슨 감독은 통산 877승 353패로 정규시즌 71.3%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역대 감독 중 최고 승률 기록으로 그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10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96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선수 시절 1개, 감독 시절 9개(시카고-6번, LA-3번)의 챔피언 반지를 지니고 있으며 07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사실상 유력하다.

08년 - 유력 후보 : 패트릭 유잉, 하킴 올라주원,     그 외 후보 : 미치 리치먼드

‘유잉 로터리’라 불릴 만큼 85년 드래프트 모든 구단의 관심사는 패트릭 유잉이었다. 윌리스 리드 이후 닉스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유잉은 92-93시즌 경기당 평균 1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역사상 두 번째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팀은 평균 94.5점의 리그 최저 실점을 보였고 닉스는 90년대 거친 수비 농구의 참모습을 과시했었다. 84년과 9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잉은 96년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인에도 선정되며 당대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 유잉의 전당 입성은 시간문제다.

센터로서 모든 영광을 누려본 하킴 올라주원 역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0년대 4대 센터 중 실력 면에서 최정점의 위치에 있었던 올라주원은 소속 팀 휴스턴을 2년 연속(94, 95년) 정상에 올려놓은 위대한 선수다. 그때마다 MVP도 당연히 그의 몫.

수비왕 2회, 리바운드왕 2회, 블록왕 2회 등 센터로서 받아볼 만한 상은 모두 휩쓴 그는 스몰 포워드를 능가하는 기술과 스피드로 골밑을 지배한 바 있다. 경기 중 사용하는 골밑 페인트 동작 수만 해도 약 55가지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최고의 센터를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인물.  

09년 - 유력 후보 : 마이클 조던, 존 스탁턴, 데이비드 로빈슨, 팻 라일리

마이클 조던의 전당 입성은 모두가 예측하는 기정사실이다. NBA 통산 득점 32,292점으로 역대 3위를 기록한 그는 시카고 불스의 6번 우승을 일궈냈다. 신인왕을 비롯해, 득점왕, MVP(정규시즌, 포스트 시즌, 올스타 전), 수비왕, 올림픽 금메달 등 갖가지 상을 수상하며 NBA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 끼친 영향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신의 손’ 존 스탁턴 역시 09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어시스트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이 탁월했고 시야가 넓었다. 교과서적인 경기력으로 포인트 가드의 정석을 몸소 보여주었다.

델타 센터 남쪽 플라자에 세워진 동상은 그의 위대함을 증명해준다. 경기당 평균 10.5어시스트를 기록한 스탁턴은 9년 연속 어시스트 왕을 차지하며 NBA 통산 15,806어시스트(역대 1위), 통산 3,265스틸(역대 1위)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 칼 말론과의 '픽 앤 롤'은 역사상 가장 막기 힘든 공격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8,90년대 미국 농구 대표팀의 ‘별’이었던 데이비드 로빈슨은 88, 92, 96년 세 차례나 조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95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로빈슨은 이후 팀 던컨과 함께 우승하며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뤄냈다.

98년 NBA를 직장 폐쇄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큰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01년 스포츠맨십을 수상하며 모든 이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실력과 모범적인 면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우승의 사령탑에는 역시 팻 라일리가 있었다. 80년대 LA 왕조의 선봉장이었던 라일리는 90년대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지구 정상권에 올려놓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NBA의 대표적인 지장으로 선수, 감독 시절 통틀어 7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감독으로서 레니 윌킨스에 이어 최다승 2위(1,322승)를 기록 중이다. 곧 이뤄질 명예의 전당 입성은 그의 수많은 업적 중에 일부가 될 것이다.

10년 - 유력 후보 : 칼 말론

NBA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파워 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여준 칼 말론. 그를 제외하고는 NBA 파워 포워드를 언급할 수 없을 만큼 그의 업적은 위대하다. 역대 통산 득점 2위(36,928점)를 기록했고 97, 99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메일 맨’이라는 별칭답게 역사상 가장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며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당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96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인에 당당히 선정됐고, 은퇴한 지금 명예의 전당 입성만을 바라보고 있다.

11년 - 유력 후보 : 레지 밀러, 스카티 피펜

지난해 5월 20일 PO 동부 결승 6차전. 27득점을 기록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레지 밀러. NBA 역대 최다 3점 슛 기록(2560개 성공)을 보유하고 있고 통산 2만 5천 점을 돌파한 13번째 선수, 밀러는 최고의 외곽 슈터로 명성을 날렸다.

94-95시즌 뉴욕 닉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은 ‘밀러 타임’의 신화로 기억되고 있다. 경기 종료 16여 초를 남기고 11초 동안 3점 슛 2개를 포함, 8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기적적인 승리를 안겼다. 마이클 조던에 필적하는 클러치 능력은 숱한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그는 이제 명예의 전당에 골인하는 일만 남았다.

“피펜 없는 조던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조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피펜이다. 최고의 팀 디펜스 능력을 자랑했던 피펜은 시카고 수비의 허리였다. 통산 8번의 NBA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 선정은 그 능력을 입증해주고 있다.

그는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포지션 1번부터 4번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94년 올스타 전 MVP를 수상했고 96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두말할 것 없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다.

지금까지 향후 5년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시되는 인물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위에 언급된 이들 모두 NBA 한 시대를 호령했던 최고의 스타로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팬의 입장에서, 매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일은 분명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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