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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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빈볼 투구…보복보다 정당한 승부가 필요

기사입력 2010.05.27 14:14 / 기사수정 2010.05.27 14:14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빈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KIA 좌완 투수 박경태가 이대형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이민호 심판은 마운드에 올라와 보복성이 짙다며 퇴장 명령을 내렸다. 시즌 6번째 퇴장이다.



상대 타자 이대형은 팀이 8-1로 리드하고 있던 3회 내야 땅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회에도 역시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초반(3회)이긴 하지만 불필요한 도루를 성공 시키면서 개인 타이틀을 욕심 냈다는 판단으로 KIA는 보복에 들어갔다.

2-17로 뒤지던 5회 구원 등판한 박경태는 몸쪽 위협구를 연달아 던졌다. 이대형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퇴장을 판가름한 4구째는 아예 타석을 벗어나있을 정도이다.

이번 시즌 빈볼로 인한 퇴장은 박경태가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사직 경기에서 이용훈이 정근우를 몸에 맞추며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 빈볼 역시 보복성이 짙은 빈볼이다.



롯데가 0-4로 뒤진 4회, 이용훈은 정근우를 맞아 몸쪽으로 위협적인 투구를 던지더니 결국 4구째는 정근우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교체 아웃될 정도로 강한 공을 위협적으로 던진 이용훈은 퇴장 당하고 강영식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김무관 타격 코치는 정근우가 이용훈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초반이지만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고 2사인데다가 전 타석 홈런을 쳤는데도 기습번트를 노린 점은 타율을 올리겠다는 의도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반론을 내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3개나 빈볼성 투구를 던지는 것은 굉장히 몰상식한 짓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계속되는 빈볼과 퇴장으로 야구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게시판에는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높아진 위상을 보인 한국 야구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고교 야구가 열릴때마다 경기장을 찾고 있고 프로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실력에 비해 성숙된 의식 만큼은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유감이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28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빈볼을 던지기 전에 보복 투구 보다는 정정당당한 승부로 승리하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 

[사진=이대형, 정근우 ⓒ LG 트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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