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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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 송승헌, 190표로 차이로 국회의원 낙마…청와대 行 노렸다 [종합]

기사입력 2019.10.15 23:02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위대한 쇼' 송승헌이 국회의원에서는 낙마했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마지막 화에서는 위대한(송승헌)이 한다정(노정의)의 일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날 위대한은 강준호로부터 총선 후보 사퇴 협박을 받게 되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지금은 내가 그 책임을 져야 할 때다"라고 중얼거렸다. 이후 위대한은 한동남을 찾아가 "나 오늘 총선 후보 사퇴 기자회견하려고 한다. 후보 사퇴를 결심한 건 다정이를 지키고 다정이한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강경훈한테 돈 돌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친부 이야기 무덤까지 가져가겠다던 약속 지켜 달라. 꼭 좀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위대한은 고봉주(김동영)과 정수현(이선빈)을 집으로 불러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고봉주는 "여기서 포기하는 건 진짜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지만, 위대한은 "총선은 4년 후에 또 있지만, 다정이가 진실을 알고 받을 상처 영영 안 없어진다. 나 후보 사퇴하는 거 다정이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탁한다"라고 정수현에게 부탁했다.

 

위대한의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고봉주는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 있느냐. 뭐냐. 말을 해라. 그래야 우리가 돕는다"라며 "후보 사퇴는 의원님 만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다. 계속 이야기 안 하면 한동남에게 직접 묻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위대한은 고봉주와 정수현에게 "다정이 선미가 성폭행 당해서 낳은 아이다. 그런 일을 다정이가 알게 할 수 없다. 다정이랑 다정이 뱃속의 아기 우리가 지켜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날 오후, 위대한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저를 국민 아빠라고 불러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내 딸과 세 명의 동생들을 받아들인 것은 그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었다. 사 남매의 아빠라는 따뜻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내가 씌워져있었던 패륜아 딱지를 떼기 위해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 나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부녀 관계를 유지한다는 부녀 계약서를 내 딸에게 요구했다. 내 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나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머리 숙였고, 현장에 나타난 한다정은 "아빠. 아빠만 나 이용한 거 아니지 않느냐. 나랑 동생들도 처음부터 마음 안 열고 보호자로 이용하지 않았느냐. 어른들도 완벽하지는 않다. 아빠가 그러지 않았느냐. 행복한 가정은 완벽한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할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거라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다정은 기자들을 향해 "나 위대한 후보의 친딸 아니다. 나. 저랑 아빠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위대한 후보와 우리 사 남매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최고의 아빠였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는 최고의 아빠이자, 하나뿐인 아빠다"라며 "물론 아빠가 흠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패륜아도. 사기꾼도 아니다. 내가 함께 살면서 지켜봐온 위대한이라는 사람은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이 내가 위대한 후보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까 봐 꿈을 포기하는 거다. 아빠가 나 때문에 꿈을 포기하면 그것이야말로 내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위대한은 눈물을 흘리며 "다정이 너도 나에게는 최고의 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 여러분의 표로 심판받겠다. 탁이, 송이, 태풍이. 너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했고, 위대한의 솔직함에 감동받은 시민들은 더욱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방송국에 나타난 한동남은 뉴스 초대석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이 위대한 후보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위대한 후보가 받아들인 아이들은 큰 아이만 빼고 다 제 아이들이다. 위대한 후보와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이들이다"라며 "어찌나 잘해줬는지 저보다 위대한 후보를 좋아한다. 어떻게 친아빠보다 자기를 좋아하게 만드냐. 다정이 친부는 내가 다정이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그렇다. 다정이가 태어나기 전에 유명을 달리했다더라.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 다정이 옆에는 좋은 아빠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동남은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히고 싶은 진실은 민국당 당 대표 강경훈 의원이 나에게 돈을 주고 위대한을 비방하라고 사주했다는 사실이다"라는 폭탄선언을 했고, 이를 보고 있단 강준호는 아버지 강경훈을 향해 "내가 아버지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아버지가 나를 위해 하는 일들이 나에게 상처가 된다고. 내가 누구 말을 믿든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화를 냈다.

 

한동남의 인터뷰로 강준호 선거 캠프는 패배를 예감했다. 그러나 선거 당일 위대한은 190표 차이로 강준호에게 밀렸고, 국회의원이 된 강준호와는 달리 여러 방송 활동을 하며 인지도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위대한은 국회의원에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결국 위대한은 정수현의 부모님으로부터 결혼 승낙까지 받아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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