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발돋움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이 MVP 선정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적진에서 1,2차전을 쓸어담으며 2014년 이후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뒀다.
준플레이오프 1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규민이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히어로가 됐다. 김규민은 경기 후 "MVP가 되어 기분은 좋은데,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규민이 말한 실수 장면은 바로 8회초였다. 2루에 있던 김규민은 이지영의 적시타 때 득점하지 못하고 3루에 멈춰섰다. 그는 "내가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집중을 계속 하고 있었어야 했던 것 같다. 타구도 놓쳤고 수비가 앞에 있다는 생각을 먼저 갖고 있어서 안전하게 하려다보니 그런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홈에 못 들어왔을 때 너무 힘들었다"는 그는 "송성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진짜 많이 했다. 이지영 형에게도 진짜 죄송하다고 껴안으며 말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던데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 김규민은 "타격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고참 형들도 도와줬다. (오)주원이 형, (김)상수 형이 멘탈적으로 경기 전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 영향을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원정에서 2승을 선점한 만큼, 시리즈는 키움에게 기울고 있다. 김규민은 "저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끝나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지금처럼 분위기 좋게 가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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