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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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의 왕자,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라

기사입력 2006.09.10 13:35 / 기사수정 2006.09.10 13:35

이성필 기자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KB와 수원시청의 내셔널리그 후기 2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이 득점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에 이어서 앞으로 계속 상대할 팀들이 고양을 맞이하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 충분히 생각하게 할만한 경기였다는 평이다.

고양은 항상 사용해 오던 4-2-3-1 포메이션으로 등장했다. 이에 맞선 수원시청 역시 비슷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대체적으로 내셔널리그 팀들이 K리그 팀들도 울고 갈 만큼 좋은 조직력을 선보이는 만큼 이들 두 팀의 고정화 된 포메이션은 서로 상대하는데 있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아는 만큼 이것을 깨고 골을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후기리그 초반 어려운 길을 가는 고양

고양은 초반부터 미드필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몸싸움을 전개했고 전반 2분 ‘고양의 지단’ 김종현이 프리킥을 얻어내었다. 그러나 수원의 한상수 골키퍼가 선방하며 초반부터 득점을 노리던 고양은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수원시청은 수비라인을 제자리에 두는 상태로 고양의 공격진을 미드필더들이 에워싸면서 압박하기 시작했고 좋은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고양의 공격 전개 때 적절한 파울로 고양의 공격 흐름을 교란시켰다. 

중원에서부터 파울로 끊어지자 고양은 측면 공격수로 위치한 김종현을 좌, 우 전환 시키면서 그의 돌파에 의한 최전방의 고민기에게 연결되는 플레이를 노렸다. 하지만 수원시청의 센터백 김동진이 그를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고양의 공격 전개는 애를 먹었다.

김동진은 김종현을 마크하는 것 뿐 아니라 골문 앞 위기 상황에서 많은 볼을 거둬내면서 고양의 공격 차단에 주력했고 오프사이드 트랙을 잘 운영해 전반 24분 고양에게 내어 준 프리킥 상황에서 주장 김재구가 키커로 나서 킥 한 것이 바운드 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수비수들이 미리 빠져 나와 고양 선수를 앞서게 하여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지게 했다.

프리킥 하나만 성공했어도

후반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되었다. 김종현이 골문 근처까지 비집고 들어가 주변 선수에게 겨우 연결했지만 골에 대한 다급함 때문인지 고양 선수들의 슈팅은 어이없게 빗나가고 말았다.

이러자 조금 더 빠른 공격 전개를 위해 전방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기로 한 고양은 그러나 수원의 높이에 밀리면서 리바운드 되는 볼을 뺏기며 수원의 역습에 휘말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김종현과 류병훈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윤보영과 김동민을 집어넣어 공격의 활로를 찾는 시도를 하였다. 그러나 4분 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하고 말았다. 고양의 공격 전개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윤보영이 수원의 오른쪽 수비수를 발로 거둬 차면서 퇴장을 당하고 만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고양의 공격전개는 당연히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의 공격이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이것을 ‘고양의 야신’ 김태영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하며 역습의 길을 터주었다.

하지만 고양의 역습은 수원의 지능적인 파울에 애를 먹었다. 이에 골문 가까이로 전진하며 파울을 얻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였지만 골에 대한 조급함에 프리킥마저 통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26분에 얻은 김동민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힌 점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날 고양이 골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중 한 번만 성공 시켰어도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들의 손바닥을 아프게 했을지 모른다. 이렇게 무수한 기회를 놓친 채 경기는 0-0으로 종료 되었고 고양은 8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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