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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환상' 바이시클킥 뒤 "33살치고 나쁘지 않지?"...부폰의 회상

기사입력 2019.10.14 15:33 / 기사수정 2019.10.14 15:34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잔루이지 부폰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유벤투스)와 나눈 짧은 대화를 공개했다.

2017/18시즌 부폰은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호날두에게 역사에 남을 만한 골을 먹혔다. 무려 2m 38cm 높이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득점이었다. 유벤투스 홈 팬들이 기립 박수를 보낼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다.

당시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0-3 대패했다. 2차전에서도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2016/17시즌 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호날두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8년 여름 유벤투스는 자신들에게 두 번이나 아픔을 선사한 호날두를 1억 유로(약 1306억 원)에 영입했다. 바로 1년 뒤에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던 부폰이 복귀하며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부폰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당시 호날두에게 실점한 뒤 25초 동안 그가 나에게 한 일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훌륭했다"면서 "이후 몇 살이냐고 물었다. 그는 '33살 치고는 나쁘지 않지?'라고 답했다. 결국 우리 둘 다 웃었다"고 전했다.

그러더니 "선수 생활 막바지에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생겼다. 이것은 추가 점수 같은 것이다. 내가 한솥밥을 먹었던 위대한 챔피언 명단에 그를 추가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보통 훈련 중에 2~3분 정도 대화를 나눈다. 그와 만나게 돼 즐겁다"고 덧붙였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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