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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류중일 감독 믿음의 삼세번, 고우석의 결자해지 '세이브'

기사입력 2019.10.09 17:1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오늘도 같은 상황이라면 고우석을 또 쓸 것이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이날 승리로 승부를 4차전으로 이끌었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은 경기의 승패에 너무나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차전에서는 팽팽하게 맞서있던 0-0 상황 9회말 던진 초구가 박병호의 배트를 맞고 담장을 넘어갔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투구 패전투수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차전에서는 한 점 앞선 9회말에 나와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작성했다. 2사 3루에서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도 안타를 허용했고, 샌즈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결국 송은범과 교체됐다. 송은범이 위기를 진화시켰고,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졌으나 10회말 키움의 끝내기가 터졌다.

3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을 두 번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 송은범으로 교체했는데, 앞으로 우석이가 우리나라 최고의 마무리로 크려면 박병호라는 큰 산을 넘도록 시켜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며 "고우석은 LG의 10년 이상을 책임질 선수다. 이기고 있다면 또 고우석을 또 쓸 것"이라고 얘기했다.

2점의 리드 상황, 9회 어김없이 사이렌이 울렸다. 그러나 이날도 고우석은 선두 김하성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대타 송성문이 들어섰고, 초구에 몸을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도 몸쪽 높은 곳으로 아찔한 공이 꽂혔다. 

하지만 삼 세 번 무너지는 법은 없었다. 고우석은 이지영의 희생번트 후 대타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김혜성 역시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날 팀의 승리를 지키는 동시에 자신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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