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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박종환 "기괴한 웃음? 대본 보면서 상상됐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0.06 11: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박종환이 '타인은 지옥이다' 속 자신의 1인 2역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한 박종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드라마로 박종환은 극중에서 변득종, 변득수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웹툰을 원작으로한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그는 기괴한 말투와 음산한 분위기를 그리며 웹툰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만난 박종환은 "촬영하면서 '타인은 지옥이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던 것 같다"라며 "제 스스로가 저를 지옥으로 만든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는 박종환이었지만 촬영을 마무리하고 빠져나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고. 그는 "말더듬는 행동이 있지 않나. 촬영이 끝나고 편한 사람들과 격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말막힘 현상이 남기는 했다. 그래서 '말 막히는 건 고쳐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원작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일명 '키위'라 불리는 캐릭터가 있었지만 박종환은 진지한 인물 변득수와 기괴한 말투를 가진 변득종을 동시에 연기했다.

그는 1인 2역을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원작의 캐릭터가 둘로 나뉘면서 말 더듬고 기괴하게 웃는 캐릭터는 원작과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된 인물인 변득수는 자유롭게, 다른 캐릭터들과 겹치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득종의 기괴한 웃음 소리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되짚기도 했다.

"대본에 써 있는 느낌이나 소리가 상상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리딩을 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했다. ㅋ이나 ㅎ로 시작하는 웃음 소리 같이. 거기서 감독님이 포인트를 지적해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박종환이 본 '타인은 지옥이다' 속 자신의 모습은 어땠을까.

스스로를 의식하지 못하고 연기했다는 박종환. 그는 "촬영할 때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떻게 제가 비춰지는지 몰랐다"라며 "'내가 뭔가를 내려놓고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할 땐 저런 모습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상하기도 했다"며 당시의 기분을 설명했다.

이어 "제 스스로의 모습이지만 저렇게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 가면 안되겠다고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인 2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박종환은 "촬영이 바쁠 때는 번갈아가면서 촬영을 했는데 그때는 조금 헷갈리더라. 그래서 웃지 않아야하는데 웃을 때도 있었고.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극중에서 임팩트 넘치는 웃음은 시청자들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보다보면 귀여운 것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박종환은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그럴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변득종이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쌓아온 생존본능이 아닐까 생각했다. 힘든 상황을 넘기면서 습관화 된 것 같더라. 그런 고민을 하면서도 웃는 게 귀엽게 나오면 좋겠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플럼액터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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