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정일성 촬영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수상을 축하했다.
4일 오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정일성 촬영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정일성 촬영감독은 눈여겨보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한국 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에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던 영화('기생충')를 통해서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수 있던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축하드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희는 아날로그 시대의 촬영감독이고 요즘 영화학도들은 디지털로 촬영하지 않나. 필름 과정을 공부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영화를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고 난 다음에 독학을 통해서 영화이론을 공부했었다.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해 쉽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을 통해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영화적 기술이 지속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 나름대로의 많은 노력을 했기에 오늘날 이렇게 평가를 받는 영화들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일성 촬영감독은 한국영화의 역사를 일궈온 장인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촬영 세계를 구축한 촬영의 대가로, 이번 회고전은 12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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