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30 07:01 / 기사수정 2006.08.30 07:01
[엑스포츠뉴스=윤욱재 야구전문기자]올 시즌 전만 해도 송진우의 통산 200승을 놓고 전반기 이내에 충분히 달성될 것이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93승을 올려 단 7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올 시즌을 출발했고 송진우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전반기 안으로 7승은 따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진우는 올 시즌 지독한 불운을 겪으며 험난한 도전을 계속해야 했다.
지난 4월 8일 대전에서 펼쳐진 KIA와의 개막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첫 단추부터 꿰기 쉽지 않았던 것. 결국 송진우는 5월 14일 대전 롯데전에 가서야 올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말았다.
파죽지세였던 6월에도 3승을 거뒀지만 28일 문학 SK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올 시즌 최대의 불운으로 꼽히고 있다.
7월에 들어서자 이번엔 장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등판 예정일에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예 마운드에 설 기회조차 봉쇄된 것이다.
다행히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6.2이닝 1실점 호투로 통산 199승을 기록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홉수의 시련'이었다.
송진우는 199승을 거둔 이후 4차례나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천하의 송진우도 대기록 앞에서 부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침착한 경기 운영 하나는 으뜸인 그도 사람이었다.
대기록 앞에서 가진 심적 부담감은 볼카운트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만들었고 때마침 팀 타선도 터지지 않아 200승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그러나 송진우는 주저 앉지 않았다. 심기일전하며 오른 29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도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200승 달성을 도왔다. 손발이 척척 맞은 셈이다.
수많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았던 송진우였기에 그가 거둔 통산 200승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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