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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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노렸지만…결국 고개 떨군 조원희-강민수

기사입력 2010.05.17 17:50 / 기사수정 2010.05.17 17:5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원희(수원)는 대표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였던 선수였다. 투지넘치는 수비와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을 앞세워 적어도 월드컵에서 활약할 자원으로는 충분한 평가를 받았던 그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월드컵 본선을 3주 가량 앞둔 17일, 조원희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26명의 2차 엔트리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엔트리에 발탁되고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 어느 때보다 월드컵 출전의 의지를 강하게 가졌지만 결국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자신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주춤한 사이 신형민(포항)이 자신의 자리를 비집고 올라서면서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고 말았다. 마지막 희망을 살리겠다면서 국내에 들어와 원소속팀 수원에 임대 복귀하며 나름대로 활약을 펼쳤지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최상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을 하면서 안타깝게 그를 낙마시켜야만 했다.

조원희와 같은 소속팀 선수인 강민수도 마찬가지였다. 강민수는 독일월드컵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중앙 수비수 가운데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고,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진 경기력 저하가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제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전혀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강민수는 대표팀 30명 엔트리에 발탁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며, 중요한 순간에 낙마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두 선수는 최근 소속팀 부진과도 연관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케이스라 더욱 가슴이 아팠다. 지난 달 이후 수원 부진의 중심에 섰던 이들은 마지막 주어진 기회에 나름대로 노력을 펼쳤지만 결국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면서 '4명의 탈락자' 가운데 하나가 되고 말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들의 탈락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FIFA 규정에 따라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면서 "인간적으로 너무 미안하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한 이들의 낙마에 매우 안타까워 했다. 

한편 26명의 엔트리가 새롭게 짜여진 대표팀은 1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된 뒤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비하게 된다.

[사진=조원희-강민수ⓒ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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