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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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전훈서 거듭난 5인방, 월드컵 꿈 다가섰다

기사입력 2010.05.18 08:23 / 기사수정 2010.05.18 08:2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해까지 이들의 모습을 축구대표팀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과 향상된 실력을 앞세워 이들은 기존 선수들과 당당하게 경쟁했다. 그리고 마침내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26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수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출전의 꿈에 한걸음 다가섰다.

'영건 3인방'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과 '강철 군단 듀오' 김재성, 신형민(포항) 등 5명의 '새내기 태극전사들'이 17일 오후, 발표된 월드컵 26명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면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기존에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했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으며, 꿈만 같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사실 이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랫동안 명단에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었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경쟁력이나 경험 면에서 기존 선수들보다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섞인 시선과 달리 이들은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허정무 감독이 요구하는 축구를 구하해냈고, 월드컵 전 국내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에콰도르전에서 좋은 활약들을 보이면서 예상을 뒤엎고 모두 살아남았다.

남아공-스페인 동계 전지 훈련이 있었던 올 1월부터 이들이 선보인 활약상은 대단했다. 이승렬은 동아시아컵 중국전 0-3 참패로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서 가진 일본전에서 통쾌한 중거리포로 골문을 가르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또 김재성은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날카로운 공격력과 폭넓은 움직임을 앞세워 멀티 자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김보경은 측면에서 한동안 부상을 입었던 염기훈을 대신해 눈에 띄는 실력 향상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그밖에 신형민은 성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구자철 역시 감각적인 움직임과 나이답지 않은 대담하고 자신있는 플레이로 허정무 감독에 크게 어필했다. 개개인의 장점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허정무 감독은 이들을 과감하게 모두 데리고 가는 결단을 내렸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면서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인공으로서 활약하기를 꿈꾸는 5명의 태극전사들. 과연 마지막 관문인 23명 엔트리에도 모두 살아남으며,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꿈꾸는 한국 축구에 진정한 새 바람을 몰고 오는 역할을 다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이승렬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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