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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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아르헨티나 언론, "어린 이승렬 대단해"

기사입력 2010.05.17 16:01 / 기사수정 2010.05.17 16:01

윤인섭 기자

- 에콰도르전 아르헨티나 언론 반응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16일 저녁,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서울월드컵구장에서 가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터진 이승렬과 이청용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승1무의 성적을 거둬,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여줬던 팀이다. 이번 경기 결과는 우리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만나게 될 아르헨티나에서도 이 소식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아르헨티나 최대 언론 재벌 클라린은 "아르헨티나의 2차전 상대 한국, 에콰도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다(Corea del Sur, Segundo rival de Argentina, paso la prueba ante Ecuador)"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 소식을 알렸다.
 
클라린은 기사를 통해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며 볼을 장악했지만 득점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결국, 노력의 결실은 후반 들어 터진 이승렬과 이청용의 골로 찾아왔다"며 이날 대표팀 경기의 전체적인 맥락을 설명했다.
 
전반전에 대한 평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그러나 에콰도르 수문장 마르셀로 엘리사가의 선방으로 홈팀은 에콰도르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기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팀의 부족한 골 결정력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클라린은 전반전의 주인공으로 염기훈을 꼽았다. 대표팀의 두 차례에 걸친 결정적인 장면의 주인공으로서 첫 번째 슈팅은 엘리사가의 선방에 막혔고 두 번째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장면을 주목한 것이다.
 
후반전에 대해서는 잇따른 선수 교체가 한국팀에 활기를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한국팀의 압박이 더욱 거세졌고 교체 멤버 이승렬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클라린은 이승렬이 21살의 어린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골포스트를 정확히 겨냥한 마무리가 돋보였다"며 이승렬의 활약을 칭찬했다.
 
후반 38분에 터진, 이청용의 골에 대해서는 "실수가 없었다"는 평을 내렸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엄청난 활약을 염두에 둔 평가다.
 
한편, 우리처럼 댓글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아르헨티나 인터넷 문화의 한계 상, 일반 아르헨티나 대중들의 반응을 살펴볼 순 없었지만, 클라린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우리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위협할 팀, 두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비록, 에콰도르전이 가상 아르헨티나전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우리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바로 다음달 3일 펼쳐지는 세계 최강 스페인전이다. 여러모로 아르헨티나와 닮았는 에스파냐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콧대 높은 아르헨티노들의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사진(C) 클라린 월드컵 특집 홈페이지 '미시온 문디알']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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