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7 02:41 / 기사수정 2010.05.17 02:41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승리에 대한 기쁨이 채 가시기 전이었는지 출정식의 밤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 에콰도르전에서 2-0으로 기분좋은 완승을 거둔 대표팀 선수들의 발걸음도 그 때문인지 가벼웠고, 표정도 비교적 밝았다.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축구대표팀은 약 20분에 걸쳐 팬들 앞에서 월드컵 선전을 다짐하는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근호, 이정수, 김남일 등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일부 선수를 제외한 27명의 태극 전사 전원과 허정무 축구대표팀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해 국민들에게 월드컵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고,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룹 트랜스픽션의 응원가가 울러퍼지면서 시작된 출정식은 선수들이 한명한명 장내 아나운서에 의해 호명되면서 등장하는 것으로 열기가 한껏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승렬(서울)과 이청용(볼튼), 그리고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맨유)이 등장했을 때는 경기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르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당당하고 유쾌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 열심히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출사표가 있은 뒤, 박지성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 편지가 전광판에서 상연되면서 관중들의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응원곡에 맞춰 대표팀 전원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았고,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 N석 앞에서는 함께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면서 한마음으로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나된 마음으로 월드컵 원정 첫 16강의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출정식을 끝으로 국내 일정이 거의 마무리된 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한 뒤, 24일 일본 사이타마로 이동해 일본과 평가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해외 전지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대형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태극전사들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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