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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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룡' (기성용-이청용-정성룡)…월드컵 무대로 승천하라

기사입력 2010.05.16 21:26 / 기사수정 2010.05.16 21:26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에콰도르(피파랭킹 36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정성룡, 이청용, 기성용 '3龍(용)'이 펄펄 날았다.

허정무 감독은 예상을 깨고 정성룡(성남 일화)을 선발 출전시켰다.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정성룡은 경기 내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A매치 12경기 출전이 전부인 그에게 이번 월드컵은 굉장히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다. 

'포스트 이운재'로 각광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한 정성룡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운재(수원 삼성)와의 무한 경쟁 구도를 그리게 됐다. 그는 놀라울 정도의 반사 신경과 한 박자 빠른 선방으로 에콰도르의 슛을 막아냈다. 7개의 슈팅을 잘 막아내고 수비진을 조율하는 모습은 그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세트피스 상황 시 큰 소리로 수비진들의 자리를 잡아주는 등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추가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좌우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으로 이적하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에콰도르 선수들의 강한 압박을 노련하게 피하고 경기 조율 능력까지 보여 주며 한층 성장했다. 특히 이날 후반 공격 진행 방향의 41%가 이청용이 위치한 왼쪽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가 공격을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모습은 결국 후반 39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트래핑과 드리블로 4명을 제치고 돌파했다.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허정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이번 시즌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중앙에서 주눅이 들지 않았다. 

에콰도르 선수들의 과감한 태클과 몸싸움에 지지 않으며 후반 28분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과 교체되기 전까지 한국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넓은 시야로 좌우 벌려주는 플레이와 가운데로 찔러주는 스루패스는 상대팀에 위협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염기훈(수원 삼성)과 함께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3龍'이 월드컵이라는 하늘로 승천하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는 과감한 신예들의 활약은 이번 승리뿐만 아니라 본선 무대에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중원을 책임지며, 그리고 정성룡은 이운재와의 계속된 주전 경쟁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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