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날 경우 생기는 공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지난 28일 사우샘프턴 경기에서 그 중요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 상대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를 2선에 배치했다. 델레 알리를 제외한 D-E-S-K 라인(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1-1 상황이던 전반 43분 역습 때 세 선수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하프라인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에릭센에게 공을 내준 뒤 쇄도하며 다시 침투 패스를 받았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들어온 에릭센에게 볼을 건넸고 곧바로 케인에게까지 전해졌다. 케인은 침착하게 결승골을 마무리 지었다.
이 골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쌓고 3승 2무 2패(승점 11)로 리그 4위에 도약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행진도 끊었다.
이날 1개의 도움을 올린 에릭센은 공격을 조율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손흥민, 케인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며 현지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5점을 부여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센이 잘 할수록 토트넘 입장에선 씁쓸하다. 그는 이미 구단과 이별을 결심한 상태. 토트넘이 수차례 좋은 조건과 함께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최근 토트넘은 에릭센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떠나기로 마음먹은 에릭센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공격 조율, 수준급의 패스 능력을 갖춘 새로운 자원을 찾아 나서야 한다. 마음의 흔들림 없이 손흥민, 케인, 알리와 함께 새로운 라인을 꾸릴 수 있는 에릭센 대체자 물색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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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