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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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연패…실패로 끝난 박종훈 감독의 '승부수'

기사입력 2010.05.15 19:59 / 기사수정 2010.05.15 19:5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라인업을 대폭 바꿔봤지만 소용없었다. 고민 끝에 내놓은 '신선한' 타순도 실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5차전에서 LG 박종훈 감독이 들고 나온 선발 타순은 가히 혁신적이었다. 전날(14일) 경기와 같은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톱타자 이대형과 3번 박용택, 9번 박용근 등 세 명뿐이었다.

'작은' 이병규를 대신해 타격감이 좋은 서동욱이 2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왔고, 4번을 치던 '큰' 이병규가 5번으로 내려앉은 대신 포수 조인성이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자리를 차고 앉았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병호는 6번 타자 1루수로 기용됐다.

최근 14경기에서 단 2승(12패)을 거두는 데 그친 최악의 부진 속에 박종훈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다.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잡은 오지환마저 벤치로 물러나고 무명의 윤진호가 그 공백을 메우는 장면에는 박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1회부터 4회까지 안타는 하나도 없이 삼진만 5개를 당했다. 5회말 1사 후 이병규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팀의 첫 안타를 때렸지만, 롯데가 대량득점에 성공해 7-0으로 크게 달아난 이후의 일이었다.

LG는 롯데 선발 장원준이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뒤 7회말에 가서야 박용근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13점차를 12점차로 좁히는 점수였기에 큰 의미는 없어보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대형은 투수 앞 병살타를 기록해 분위기 반전조차 시켜보지 못했다.

5번 타순의 이병규는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제몫을 했으나 3번 박용택과 4번 조인성은 각각 무안타에 그쳐 중심 타자의 역할을 못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윤진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한 끝에 4회 수비때 박경수로 교체됐다.

박종훈 감독의 승부수는 이렇게 실패로 끝났고, 결과는 뼈아픈 5연패였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LG 박종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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