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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결산] 2. 순간적인 돌풍은 오래 가지 못한다

기사입력 2010.05.13 06:56 / 기사수정 2010.05.13 06:56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볼프스부르크와 호펜하임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돌풍을 이끌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에딘 제코와 그라피테가 50골 이상을 합작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호펜하임은 베다드 이비세비치와 뎀바 바 등을 내세워 1부리그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하며 분데스리가를 뒤흔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볼프스부르크와 호펜하임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중위권에 그치고 말았다. 그렇다면 그들의 돌풍이 오래가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디펜딩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공격력을 유지했다. 비록 시즌 득점왕인 그라피테가 이번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였으나, 에딘 제코가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팀 전체의 공격력은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수비에서 발목을 잡히며 리그에서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던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바르잘리의 부진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조직력 자체가 무너지면서 이번 시즌 58점이나 실점하며 리그에서 8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대외컵 진출에 실패했다.

호펜하임은 볼프스부르크와는 반대로 수비에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월드컵 독일 대표팀에 승선한 안드레아스 벡을 비롯하여 이번 시즌 요셉 시무니치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성공했고, 비록 기복은 있었으나 42점의 실점으로 49점을 실점한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그러나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 44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63점을 득점한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력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십자 인대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완전히 날렸던 이비세비치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 출장하며 12골을 넣는 활약을 보였으나, 이비세비치와 함께 지난 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구축했던 치네두 오바시와 뎀바 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호펜하임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급격히 하락하며 리그에서 11위의 부진한 성적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강력한 공격력을 무기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볼프스부르크와 호펜하임의 부진이 눈에 띄었는데, 이를 통해서 순간적인 돌풍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수임을 깨닫게 해 준 시즌이었다.

(3편에서 계속)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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