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1 09:42 / 기사수정 2010.05.11 09:42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99.9%, 무리라고 생각했다"
아사히 신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가와구치 요시카즈(주빌로 이와타)의 대표팀 선발은 '서프라이즈'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이 부러진 가와구치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가와구치는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99.9%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족과 식사 중 걸려온 전화의 출처는 도쿄. 오카다 감독은 "상태는 어떤가?"라고 물어왔고, 가와구치는 "시합에 출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이후 들려온 오카다 감독의 한마디는 "도와줬으면 좋겠다"
가와구치는 오카다 감독의 말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실전을 8개월 이상 치르지 못했다. 그런 가와구치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월드컵에 다녀와"라는 한마디에 오카다 감독에 다시 전화를 건 가와구치는 "가게 해주세요. 일본을 위해, 감독님을 위해 힘껏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시미즈 상고 출신으로 1994년에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한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실력은 있었지만, 정신력에서 부족한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카다 감독은, 부상 전의 지난해 1월을 마지막으로 가와구치를 선발하지 않았다. 이번 복귀의 이유는 "나는 가와구치를 선발은 물론, 대표팀에도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그를 지켜봤다"고 말한 뒤 "출장할 가능성이 작은 제3의 골키퍼라고 해도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가와구치는 "지금은 3번 골키퍼라고 하는 입장이지만, 선수인 이상 뛸 수 있도록 도전한다. 싸우러 가겠다"며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가와구치 요시카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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