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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반전 매력"…'아워 바디' 최희서X안지혜, 달리는 청춘의 성장[종합]

기사입력 2019.09.17 12:53 / 기사수정 2019.09.17 12:5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최희서, 안지혜로 대표되는 두 청춘이 달리기를 통해 성장한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워 바디' (감독 한가람)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한가람 감독,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아워 바디'는 8년 간 행정고시에 번번이 떨어지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31살 청춘이 달리기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섬세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특히 공부만 하며 자신을 방치하던 청춘의 자화상이라는 현실적인 내용에 달리기라는 신선한 소재를 결합해 재미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이날 한가람 감독은 "최희서 배우 프로필을 봤는데 정말 자영 역에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당시 '박열'이 개봉했을 때라 선뜻 연락 드리는 게 망설여졌다. 그래도 연락을 했는데,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셔서 수월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지혜 캐스팅 계기에 대해 "운동을 하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치를 많이 하다가 하프 마라톤 홍보사진을 통해 안지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연출팀을 통해 알아보니, 배우분이더라.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가람 감독은 "몸의 변화를 관객들이 느끼는 게 중요했다. 촬영 감독과 이야기 할 때, 평범한 여자의 몸이지만 자영이에게는 하나의 우주 같이 느껴졌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근접 촬영을 했는데 성적으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다른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제 또래의 고민을 담고 싶어 출발한 영화인데, 이 영화가 뚜렷한 위로를 주거나 해답을 주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느꼈다"라며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희서는 행정고시에 계속해서 낙방하는 31살 청춘 자영 역을 맡았다. 영화 '박열'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던 그는 첫 원톱 주연작으로 '아워 바디'를 선택했다.

최희서는 "제가 '옥자'가 끝난 후 아카데미에 제 프로필을 돌렸다. 그때 한가람 감독님이 졸엽작품으로 장편에 들어갔을 때 저를 기억해주시고 전화를 주셨다. 이렇게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영화가 드문데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고, 이걸 잘 소화하면 저 역시도 용기 있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평범한 여성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딱 제가 원하는 영화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는 건 힘들더라. 하지만 제 삶이 변했고, 운동도 계속하고 있다. 영화에서 나오다시피 운동을 해서 몸이 변하는 것이 위로가 되더라. 고시공부나 오디션 등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는데, 이건 정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아워 바디'에 대해 "사실 저희는 많은 평가 잣대 속에서 다들 괴로워하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영이는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운동영화지만 동시에 성장 영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지혜는 건강한 활력으로 무기력한 자영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함께 달리는 여자 현주 캐릭터를 소화한다.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했다는 안지혜는 "달릴 때 호흡을 너무 좋아하고 잘 알기 때문에, 현주 역할을 하면서 등근육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동시에 "촬영을 하면서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운동을 못할 때도 있었는데 내심 촬영하면서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서 언니가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다이어트 도시락도 챙겨주시고 집 갈 때도 같이 갔다. 그래서 희서 언니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아워 바디'의 매력에 대해 "반전 인 것 같다. 초반에는 '이 영화 이렇게 흘러가겠다'라는 생각을 뒤엎는 것 같다. 예기치 못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일상에서 겪는 일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공감과 반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혜는 '성장통과 성숙함'을 언급했다. 그는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변화되는 모습이 잘 담긴 영화라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 바디'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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