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7 15:13 / 기사수정 2010.05.07 15:13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이정수(21, 단국대)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상벌위원회는 '쇼트트랙 담합 파문'에 휘말린 이정수, 곽윤기에게 3년간 선수자격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대한체육회-빙상연맹 공동조사위원회가 권고한 '최소 1년 자격정지'보다 한껏 무거워진 수위.
등기를 통해 중징계 통보를 받은 이정수는 이준호 성남시청 코치와 함께 인터넷 방송 야후쇼에 출연해 징계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수는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의 제기를 해도 (이의 제기를 받는 대상이 빙상연맹이기에) 재심사를 해서 징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작을 것 같다"며 심란한 심정을 밝혔고 "있었던 이야기만 했는데, 폭로한 것 자체가 괘씸죄라면 죄"라며 징계 수위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한, 외국으로 귀화하여 마음고생 없이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도 "끝까지 한국의 선수로 소치 올림픽 때에도 좋은 모습으로 국민에게 금메달을 안기고 싶다"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로 달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야후쇼 스튜디오를 찾은 이준호 코치는 이정수를 대변하며 나서 "선수 죽이기밖에 안 되는 징계 결정"이라며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미 없는 이의 신청보다는 법적인 소송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빙상연맹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징계를 받은 선수는 빙상연맹에 7일 이내에 징계 결과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고, 빙상연맹은 30일 이내에 재심사를 통해 징계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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