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7 08:16 / 기사수정 2010.05.07 08:16
- 인터리그에 강한 소뱅, 교류전 3년 연속 우승 노려…이범호도 덩달아 상승효과 기대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 진출 이후 영 시원치 않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이하 소뱅)의 이범호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 교류전(이하 인터리그)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이범호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리그 나고야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범호는 올 시즌 3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22경기에 출전, 타율 0.241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일본언론은 연일 이범호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판국이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도 이범호의 부진에 마음이 아프지만 이범호가 교류전때 부활 할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소뱅의 기록원 쿄타로 타지리씨는 기자의 메일로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인터리그만 되면 폭발하는 타선과 함께 이범호도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소뱅은 작년과 재작년 인터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5월 6월에 막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작년, 이 시기 팀 타율이 3할 3푼 대에 육박하며 일본 내 최고 타선을 보여주었다. 작년 인터리그 때는 일본의 '에이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이와쿠마 히사시도 교류전 소뱅을 만나 7이닝 6실점으로 엄청 맞았다.
또, 노장 고쿠보 히로키는 작년 시즌 초, 2할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다 인터리그에서만 3할 4푼 3리 8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음을 입증해 주었다.
이범호도 이러한 팀 분위기에 맞추어 타격 감각을 살린다면 앞으로 그동안의 팀 승리의 보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소뱅이 교류전이 강한 이유는 '프리랜서' 전력분석관이 많기 때문인 이다.
소뱅은 홈구장에 출입하는 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맞붙을 기회가 없는 팀들의 경기자료를 주고 받고 이를 데이터화 하여 코칭스태프와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소뱅은 지난 2월 28일 열렸던 부산-후쿠오카 교류전에서 한국 롯데 자이언츠의 데이터 자료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국가 대표 출신 선수들인 마츠나카 노부히코, 가와사키 무네노리, 스기우치 도시야, 와다 쯔요시등 국가대표에 자주 드나드는 선수들이 팀 동료와 정보 교류를 나누고 있어 교류전 대비에 수월한 모습이다. 소뱅은 올림픽, WBC가 되면 국가대표 선수를 3-4명가량 차출되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선수만 8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 중 이범호의 '절친' 가와사키는 인터리그에서 만날 센트럴리그 투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와사키는 현재 퍼시픽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닛칸스포츠 후쿠오카판 야구 기자인 후지타 카즈오는 "이번이 정말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범호에 분발의 메시지를 남겼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며 승수 쌓기에 도전하는 소뱅 그리고 부활을 노리는 이범호. 과연 여름 맞이 인터리그가 이들에게 행운의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 된다.
[사진=야후돔 전광판에 소개되는 이범호-히로키ⓒ엑스포츠뉴스 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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