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US오픈 최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80억 원)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2(7-5 6-3 5-7 4-6 6-4)로 꺾었다.
4시간 50분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85만 달러(약 46억 원)다.
US오픈에서만 4차례 우승(2010, 2013, 2017, 2019년)을 거둔 나달은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렸다. 이로써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1회 차이로 좁혔다.
나달은 1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앞서며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에서도 상대 실책을 틈타 0-30을 만들었다. 이후 30-40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절묘한 로브 샷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6-3으로 끝낸 나달은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세트 스코어 3-0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3세트를 7-5로 이겼다.
이후 메드베데프는 4세트를 6-4로 잡으며 역전 기회까지 얻었다.
그러나 5세트에 돌입하며 나달은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메드베데프를 공략했다. 그는 다리가 온전하지 못한 상대에게 코트 앞뒤로 많이 뛰게 하는 샷을 구사했다.
결국 게임스코어 2-2에서 나달이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2연속 브레이크 했다. 메드베데프는 2-5로 뒤진 상황에서 나달이 본인 서브 게임을 더블 폴트로 내주며 기회를 엿봤다.
나달은 메드베데프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5-4까지 추격당했지만 결국 승기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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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